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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 chào(씬 짜오·안녕하세요) 붕타우!"

 

유아교육학과 안영주

 

 푸른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베트남으로 해외봉사를 떠나는 내내 들뜬 기분이었다. ‘여행이 아니야.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일주일을 한 달처럼 살고 후회 없는 봉사활동을 하자’, ‘좋은 기억을 안겨주고 돌아오자’며 들뜬 기분을 다잡았다.

 

 봉사단이 처음 도착한 곳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 대학교였다. 대학생이라기에 나와 비슷한 또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한참 어려 놀랐다. 놀란 것도 잠시, 바리아붕따우 학생들은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고 춤까지 잘 췄다.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졌다.

 

 본격적으로 학생들과 한국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내가 속한 교육문화 팀은 지우개, 우리나라 전통 탈, 연, 제기, 민화부채 만들기를 베트남 학생들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먼저 지우개에 한글로 이름을 쓴 뒤 조각칼로 도장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조각칼을 처음 만져보는 베트남 학생들이었기에, 어려워하면서도 조심조심 집중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우개가 떨어져 미처 체험 활동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생겨 아쉽고 미안했다.

 

 내가 설명을 맡았던 제기 만들기는 베트남 전통놀이인 ‘따가오’와 비슷해 이해도가 높아 훨씬 수월했다. 민화부채를 만들 때는 학생들이 원하는 문장을 부채 뒷면에 한글로 적어주고 읽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문화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해외봉사에 지원한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표정이나 행동으로도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느낄 수 있었다.

 

 해외봉사를 마치고 귀국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베트남 호치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한인 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를 배운다는 뉴스를 보았다. 뉴스를 보며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그곳에 봉사를 다녀온 것이 뿌듯했다.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한 봉사활동이었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풍습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봉사는 나 또한 많은 것을 얻고 갈 수 있다는 기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봉사를 하며 알게 된 학생들과 SNS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훗날 우리나라에 여행을 오거나 유학을 오면 꼭 만나자는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내가 베트남에서 받은 친절과 배려를 꼭 돌려주고 싶다.